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아카이브 V :: 사과도 가려서 하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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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한겨레에 홍세화씨의 "삼성과 한겨레"라는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내용은 이번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관한 사과 광고에서 삼성 측이 한겨레를 배제하고, 사과 광고를 각 언론사에 게재 했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번 태안 기름 유출 사태와 관련하여, 한겨레는 삼성 측과 대립각을 세우며, 이번 사태를 파헤쳐 나아갔다. 반면 다른 언론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삼성의 책임과 의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유보적이었다. 때문에 힘의 논리로 보자면 이러한 결과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걱정하고 분노하고 있는 요즘이다. 생각해 보면 삼성이 정말 사과를 한다면 자신들을 비난하는 언론이든 그렇지 않든 자신들의 과오를 사과하기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할 텐데, 이처럼 한겨레를 배제한 것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반증인 것이다.

사실 삼성에게 진정성을 기대한다는 것이 무모한 것이다. 자본에게 진정성이란게 어울리는 것인가. 영악하게 자신의 과오를 감추고 세상을 자신에 맞게 길들이는 것이 자본아닌가. 어쩌면 이러한 명확한 대조가 자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될 정도다.

삼성이 한겨레를 배제하고 사과 광고를 했다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삼성이라는 자본에 대한 분노를 갖아야 하겠다.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의 언론 기반이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 대기업 자본에 손쉽게 얼마나 손쉽게 놀아나는지에 대해 깊이 파악해 봐야 할 것이다. 그것이 태안 기름 유출 사태를 넘어, 자본에 휘둘리는 오늘날 언론의 모습 속에서, 그나마 긴장감을 갖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윤리일 것이다.
Posted by archive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