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아카이브 V :: 여행이 킬링필드를 기억하는 방법(모두투어 2008. 2. 잡지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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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30여 년 전, 약 200만 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이 억울하게 학살된 킬링필드(Killing Field)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나라다. 이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그 잔혹함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크메르루즈 집권 당시, 폴 포트에 의해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희생되었다. 수도 프놈펜에는 킬링필드 당시의 잔혹한 고문 현장을 느낄 수 있는 '투올슬랭 박물관'이 있다. 시엠립에도 역시 작은 킬링필드 위령탑인 '와트마이'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당시에 죄없이 희생된 이들의 유골을 봉안해놓았다. 희생자들의 참혹함이 생생하게 느껴져 기분이 사뭇 엄숙해진다. - 모두투어 여행잡지 MODE 2008년 2월 50쪽
큰 여행사에서는 여행 잡지가 나온다. 우연히 무두투어의 2008년 2월호 잡지를 봤다. 이번 2월호의 특집은 캄보디아를 다루는 것으로, 글의 내용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 오리엔탈리즘을 품게 하는 내용으로 캄보다이의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캄보디아를 소개하면서 캄보디아의 비극 킬링필드를 소개하는 부분이다. 모두투어의 글은 이 '비극'을 인류사 중에 있는 하나의 비극으로 간단히 소개한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200만명에 이르는 무고한 시민들이 학살당한 이유가 나와 있지 않다. 비극을 소개하지만 그 비극이 왜 일어난 것인지는 생략한 것이다. 물론 이런 생략은 당연한 것이다. 여행 잡지는 여행을 소개하는 잡지이고, 즐겁고 설레이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미를 선사하는 여행에서 정치적 사안의 이유는 중요하지 않으니 말이다. 따라서 하나의 학살은 인류사의 비극으로, 하나의 휴머니즘적인 문제로서만 배치된다. 그리고 이런 휴머니즘의 문제가 '박물관'이라는 하나의 여행코스가 되고 말이다.

모두투어가 제시하는 방식으로 킬링필드를 기억하고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킬링필드는 무엇일까. 캄보디아를 상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Posted by archive V